라이프로그


조국 사회적 신드롬에 대해서도 한 마디 경고(警告). 시사

조국 신드롬에 대해 한마디만 더. 정부의 문제도 문제지만, 사회적 문제도 꼭 짚고 넘어가야겠다.


조국이란 인물, 그리고 그 가족을 둘러싼 비리가 이미 밝혀진 것들도 있고, 곧 밝혀질 것들도 있다. 나는 다른 건 잘 몰라도, 학문 분야에 종사하는 입장으로서 고등학생이었던 자녀가 학술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슬그머니 올렸다가 학회에 의해 공식적으로 저자 자격요건 미달이라는 비리 사유로 그 논문이 철회되는 것이 결코 정상적인 것이 아님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상식적으로 대학생조차 아닌, 고교생 인턴을 위해서 단국대 장영표 교수가 자발적으로 조민(이름 공개하면 안 된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이미 학술지에 이름 올렸던 그 순간부터 스스로 사회적 공인公人임을 자처自處한 것이다)이 이름을 넣어줬을 리는 만무萬無하다. 바보가 아니라면 분명히 둘 다 교수직에 있는 조국 부부의 청탁이 있었을 수밖에 없다고 볼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연구, 교육직에 수십 년은 종사했을 양반들이 가장 기본적인 학문윤리, 연구윤리를 개나 줘버렸다는 것이다. 당장 그 학자(교수)로서의 자질부터 박탈해야할,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이렇게 이미 확실하게 밝혀진 비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국이라는 인물을 감싸기 급급한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전 정권인 박근혜 정부와 그 잔존세력인 자한당, 친박세력 등의 적폐들을 청산해야하는 역사적 과업이 있고, 그 역할을 할 사람이 정부에서 추천한 조국 밖에 없다는 생각일터이다. 그치들에게 묻겠다. “적폐가 적폐를 청산할 수 있나?” 저렇게 대학 교수라는 금수저의 지위를 십분 악용(그 스스로는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방관’이라고 강변했지만 절대 아니다. ‘악용’이라고 해야 정확하다)해서 자기 가족의 부당不當한 잇속을 철저하게 챙겨먹은, 자본주의 제도에서도 썩을 대로 썩은 매판買辦이 그 자본주의 사회의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맹자(孟子)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연나라로 연나라를 정벌하니, 어찌 그런 것을 권했겠는가?(今以燕伐燕,何為勸之哉?- 『孟子』 公孫丑 下 8章. 전체 문단 내용은 다음 번역 사이트 참조 http://www.dubest.net/)”


분명히 경고警告하겠다. 조금만 정신 차리고 생각, 판단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이런 문제를 외면하고, 비이성적으로 진영논리에만 입각해서 자한당 극우세력, 구 독재세력에게 절대 밀리면 안 된다는 일념으로 조국과 그를 추천한 문재인 정부를 열성적으로, 무비판적으로 지지하다가는 당신네들은 분명히 조만간 얼마 가지 않아 2017년도 박사모와 똑같은 꼴을 맞이하고야 말 것이다. 아니 분명 그 이상일게다. 박사모들에게야 애초 박정희 독재시절에 대한 그리움, 향수가 전부지만, 당신들은 지금 입으로는 민주주의, 진보, 정의를 외치고 있지 않은가? 정의를 외치는 자칭 ‘진보’들이 입을 사회적 타격이 눈에 선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분명히 같은(?) 진보로서 피눈물 나는 심정으로 당신들에게 경고했다. “이 사회적 문제를, 스스로들 책임져라.”


덧글

  • 명탐정 호성 2019/09/07 19:08 # 답글

    저럴수가
  • 노달소년 2019/09/07 20:35 # 답글

    미친 조국부대 이건 좌우문제가 아니다 상식과 정의 문제다 설령 조국이 백번 가정해서 친구라도 아닌것은 아닌것이다 사람은 미워하지 않아도 죄까지 덮을수는 없다 정도의 차이라도 상식적으로 법무장관후보로는 부적격 차라리 민정수석으로 그대로 있었으면 ㅋ ㅡ욕심이 화를 부른다
    역설적이지만 임명 강행으로 문죄인ㅡ조국 빨리 무너지는것도 가짜 조국이 아니라 진짜 우리의 조국을 위하는 일일지도
  • 두막루 2019/09/07 22:50 #

    저도 정확히 같은 생각입니다. 상식의 문제인데, 상식조차 통하지 않고 있어요. 무너져내려야 정신을 차릴...지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뭐 두고 봐야죠.
  • 과객b 2019/09/07 22:58 # 삭제 답글

    아니 박사모가 어때서요? 그러면 노사모는? 지금의 '문사모'는요??
    어차피 정치에 미친 것들은 해마다 나오니 이 모든 것이 다부질없다고 봅니다.
    나라는 망해도 백성은 살아간다. 일제시대가 와서 다 죽었습니까? 6.25 사변때 인공이 와도 다 죽었습니까?
    걍 조국이 장관하라고 하세요.
    아니 뭐 길가던 개새끼다려 장관을 시켜도 됩니다. 청와대에 있다는 갠지 고양인지 손지 뭔지도 있다는데. 꼬우면 땅 속의 지렁이를 장관으로 시키든지
  • 두막루 2019/09/08 13:45 #

    하하... 그러네요. 제가 한방 먹은 느낌입니다.
    말씀 듣고 보니, 제가 너무 고지식하게 원리원칙대로만 글을 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객님의 댓글을 보고 『논어』18:5~6 장이 떠올랐습니다. ㅎㅎ

    그래요, 당신 말씀에 공감은 갑니다.
    그렇지만, 저도 『논어』 공자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당신 말씀에 공감은 되지만, 동의할 수는 없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왜냐면 저는 역사학도라서요.
    극단적으로 나라가 망해도 살아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나라가 망하고 일제시대에 벌어진 각종 탄압과 인권 유린 하에 모질게 당했을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이 인문학의 역할이니까요.

    물론 지금 사태에서 보듯이 노사모, 박사모, 문사모가 본질적으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대한민국 사회가 70여 년이 흐르면서 물질적으로만이 아니라 분명 정신적, 사회적으로도 성숙한 측면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달라진 역사를 보면서, 앞으로도 더 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역사학도의 역할이겠지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여전히 고지식해보이겠습니다만. ㅎㅎ
  • 두막루 2019/09/08 15:12 #

    그런 의미에서 조만간 이 글보다 더 핵심적인 기저의 문제, 진영 논리 문제를 짚는 글을 조만간 올려보아야겠습니다.
  • 코메디 2019/09/08 08:47 # 삭제 답글


    보수자멸: 상식을 무시하는 숙청, 보복 --> 진보자멸: 상식을 무시하는 숙청, 보복 --> 광란의 Hell조선???

    가장 우려하던... .. .

    하루라도 빨리 정신을 차리고 균형을 유지해야 할텐데요... 걱정입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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