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04일
왜 맹목적으로 동의만 하십니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경향신문 보면 안되는 이유 (토르끼님 포스팅 트랙백)
안타깝습니다. 왜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한 분도 없지요?
다양하게 생각하고 토론하는 가운데 건전한 토론 분위기가 조성되지, 이렇게 다른 생각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토론이 아닙니다. 또한, 역사 주장을 이렇게 해서는 아니 되지요.
제가 활동하는 역사 카페에서 어떤 분이 쓴 글을 옮겨보겠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도 어떤 분이 경향신문에 대해서 국수주의, 제국주의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한 답변으로 올라온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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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에서 보인 '간도의 면적' 이 지나치게 넓은 듯하여 문제라는 취지라면 그에 대한 이유는 있다는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그 이유가 옳은지 그른지는 독자가 판단할 문제겠지만요.
그 논리의 핵심은, '강 상류에 대한 경계는, 해당 강이 바다와 접하는 최하류까지 뻗는다' 라는 명제에 근거합니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그 경향신문 간도 사진의 논리는, 1. 간도 영유권은 '백두산 정계비' 에 의해 동위토문-서위압록으로 한다. 2. '토문강' 은 송화강의 지류 중 하나(대략 이도백하 정도로 보는 듯)이다. 3. 송화강의 상류 중 하나인 토문강에서 시작된 경계는 토문강에서 송화강을 따라 흑룡강(아무르강)에 접어들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까지 이르러야 한다.
이 논리에 따른 간도 경계가 경향일보 지도상의 간도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 모두가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논리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서위압록이라 할 때에는 정계비 부근의 압록강 최상류로부터 압록강이 바다에 접하는 곳까지의 강줄기를 경계로 삼는다면, 같은 논리로 동위토문이라 할 때에도 정계비 부근의 토문강줄기로부터 바다에 이르는 강 전 구간을 경계로 삼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경향신문상의 그 지도 주장인 것이지요. 참고로 간도 영역을 경향신문 지도와 같이 보는 인식은 이미 고종 대(<북여요선>(1903)의 기사)에 존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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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의 지도는 간도 문제에서 가능한 최대치를 주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즉 근거도 없이 확대 날조한 것은 아니라는 것임). 그런데 이를 두고 일방적으로 비난만 하는 것은 좋은 자세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저도 간도 문제에 있어서 하류까지 완전히 포함시켜 보는 것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방적인 분위기가 이글루스를 지배하는 것 같아 포스팅해봅니다.
# by | 2009/05/04 21:35 | 역사 | 트랙백 | 덧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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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문강 = 두만강 상류의 원류 중 하나
이해 안되심?
저는 지금 님의 논리가 틀렸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간도 문제는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습니다. 영토의 크기 뿐만 아니라, 그것의 역사적 깊이가 어느 정도 되느냐의 문제에서도 학자들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문제는, 이렇듯 가능성이 넓은 사안에서 특정한 것을 맹목적으로 비난해서는 곤란하다는 겁니다.
이 이글루스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딱한 것은, 환빠를 배격하면서 저절로 그 환빠의 비논리성을 그대로 닮아가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과연 이러고도 환빠를 비판할 자격이 있을까요. 아직도 한국인들에게 건전한 토론 문화의 정착이란 오랜 훗날의 일인지, 안타까운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외람된 말씀인 줄은 알지만, 성왕님께서도 제 논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본문에 명시한 바처럼, 토문강의 하류까지 포함시키는 것에 동의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이 '황당한' 것인지의 여부는, 미주가효님께서 적확히 지적해 주셨지요. 영토 경계에서 하류까지 포함하는 논리도 있다는 것에 따르면, 황당하다고만 볼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정말 저렇게 주장해서 무리한 것은 없는지, 더 깊이 들어가고 중국이 무시 못할만큼 많은 자료를 축적할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직 한국사를 공부하는 한낱 사학도 새내기입니다. 사실 간도 문제에 대해서 여러 입장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알 뿐, 그 스펙트럼을 개괄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제 실력으론 굉장히 벅찹니다. 물론 제 말을 회피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애시당초 진정으로 간도 문제를 토론하기 위해 이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정말 하고픈 이야기는, '어떤 사안이 나왔을 때 항상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분위기는 옳지 못하다는 것' 하나 뿐입니다. 여러분들도 토론이 그런 것이라고 배우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다양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토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너무나 진부할 정도의 이야기입니다. 최소한 비판을 하려면, 처음부터 논리를 나름 갖추고 비판하는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제가 트랙백한 글과 덧글과 같은 모습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개인 블로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밸리에서 많은 분들이 보는 글인 만큼.
그런데 하나만 실어놓는다면, 그건 언론사의 직무유기입니다.
간도의 영역이 거기까지 이를 수 있다라는 '가설'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언론사에서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진실인양 보도해버리게 되면, 경향신문을 보는 독자들은
간도의 영역이 실제로 그렇게 넓다고 착각해버릴 수 있습니다. 이걸 누가 책임지는 것일까요?
하나의 유력한 주장이라고 하고 싶다면, 그렇게 보도할 게 아니라
따로 지면을 마련하든가 해서 여러 주장을 골고루 다뤘어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경향신문은 그런 기사 하나만으로, 이미 다른 주장들을 모두 배척해버린 것이고요.
새내기라고 하셨으니 나름 지나가는 사람들도 이해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공부를 더 하시길 바랍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면서 논리를 가지고 상대를 비판하자는 것이 말씀의 취지이지, 간도에 대해 학자에 버금가는 지식을 갖고 설전을 해보자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은 댓글의 마지막 단락에 분명히 밝히셨는데 두막루님께선 공부를 더 하라는 둥 여전히 답답한 말을 하고 계시네요.
이 포스팅을 한 사람의 의도는 정확히 알고 갑시다.
지나가던 사람에 불과하지만 두 분 댓글 읽으니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어서 남깁니다.
그리고 두막루님의 글엔 동감합니다. 동의냐 반론이냐 입장의 문제를 떠나, 우선 말씀을 조리있게 잘 해주셔서 눈이 편하네요. 맘에 들어요.^-^
사실 이글루스의 대체적인 분위기야 예전부터 이미 알고 있던 바였고,
이번 저의 글도 그저 하나의 가라앉은 돌멩이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아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그저 이글루스 활동한지 오래되지 않은 놈으로써 죽어 지내야 겠지요.
경향신문의 간도기사는 일개 의견이 아니라 마치 그게 '팩트'인양 보도한 것일텐데요?
이건 의견의 다양성이나 토론문화와는 하등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공부를 더 하라는 게 멸시로 들린다면 아마 공부를 더 열심히 하셔야 할 것입니다.
언론사의 보도는 의견표명이 아닙니다. 단지 '사실을 더욱 중립적으로 전달하려는' 것부터 제대로 해야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간도의 크기가 정말 어떠한지는 학자들도 정확하게 말하지 못합니다. 단지 이럴 것이라는 스펙트럼만이 있을 뿐. 팩트인양 보도했다는 식의 말씀은 학자들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하는 전지전능한 신의 말씀 같아서, 참으로 놀랍군요. 어디 학계를 단번에 평정할 수 있는 주장을 하실 자신이 있다면, 직접 포스팅을 해서 올려주십시오.
2.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분위기에 일조하신 것이 껄끄러워서 하등 상관없는 것처럼 말씀하시렵니까? 뭐, 저도 이젠 이글루스 손 놨으니 안심하십쇼.
인터넷상에서 화풀이를 하든, 비난을 하든 저야 상관없는 일이니까요. 단지, 저는 그렇게 살기에는 인생이 좀 아까울 것 같습니다. 저는 열심히 살고 싶거든요.
위서가님이 그런 말씀 안하셔도 전 앞으로 공부를 계속 할 사람입니다. 다만 그런 말씀을 하시는 본인께서도 열심히 공부하시면서 제게 그런 권유를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
3. 역사에 중립이라는 표현을 잘 사용하시는데, 최근 역사학계에서는 중립이라는 표현이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된 바도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우물 안에서 지내시기 보다는, 넓은 세상 속에서 새로운 것을 하나라도 더 보는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이상.
p.s. 블로그 깔끔하니 좋네.
다른 분들이 내가 무엇을 지적하려 한 것인지만 알아준다면, 이 글을 쓴 보람이 있다고 생각해.
사실 블로그 치장은 할 줄도 모르고 평소 자주 활동하던 것도 아니라 좀 조악하지만(^^;) 가끔 글을 쓰는 편...ㅋㅋ;
레포트 쓰느라 고생하지만...힘내자! ^^
저도 본문에서도 언급했고 누누히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만, 경향의 지도에 동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히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만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영토 경계에서 하류까지 포함시키는 경우가 가능하니, 이를 황당한 것으로만 받아들일 문제는 아닌 것입니다.
저는 정말로 저 주장을 100% 지지하기 위해 이 포스팅을 한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논리성이 있는 주장을 함부로 매도해서는 곤란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 같이 잘 모르는 사람들은 먼저 제기된 문제를 보고 아 그렇구나 이거 안되겠군 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의견이 잘 못 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다른 의견이 있을 수 도 있다는 여지를 두고 비판적으로 봐야 옳겠지만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인지 웹에서 올라오는 의견들을 보면 그런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군요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두만강 이북 거주민이 과거에 급제한 기록이 있습니까?
이것에 한 평생을 바쳐서 철저히 억눌러야 할 정도로 대단한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학계에서는 전혀 쓰이지도 않는 표현이니 염두에 두실 것도 없습니다.
맹목적인 동의와 맹목적인 신고 그리고 반감... 건전하지 못해요
... 이건 뭐 머리 굴리기 싫은 작자가 뭐라고 씨부리쌌는지 모르겠네.